안녕하세요. 오늘은 패스트캠퍼스에서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를 지원하게된 계기와 과정 및 절차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과감한 결정
올해 초 저는 그간 꾸준히 연구하던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과감하게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접 로고를 디자인하고, 제품사진을 촬영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소싱하러 하루종일 다른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신기하게도 창업과 동시에 지원했던 컨텐츠 에디터 면접에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투잡을 이어나가게 되었죠. 하지만 실무에 들어가보니 에디터는 생성형 AI로 대체될 확률이 아주 높은 직무였습니다. 아무리 글을 공들여 써도 챗GPT가 제 글을 학습해가면 너도나도 다 베껴갈 수 있으니까요. 뻔한 클리셰가 버무려진 휘발성 그래픽 컨텐츠만 만드는 일은 머지 않아 인간의 손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한 매일같이 하는 야근에 주말에도 이어지는 실시간 대응 업무, 그에 비해 턱없이 적은 월급까지, 저는 비전이 없는 직군에 더 이상 자신을 희생해가며 물경력을 쌓아나갈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자 생각하고 과감히 퇴사 후, 스마트스토어까지 폐업하며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K-디지털트레이닝까지 오게 되었네요.
제가 개발도 디자인도 아닌 데이터 분석을 고른 이유는 앞으로 어떤 직무에든 데이터 분석은 널리 쓰일 것이기 때문이죠.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가지게 되면 선택할 수 있는 직무의 폭이 다양해집니다. 지금은 취업 시장이 비수기라 취업 성공이 쉽지 않을지라도 더 앞을 내다봤을 때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에 대한 필요도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사전 설명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접하고 남들이 많이 가는 개발자나 디자이너 과정을 선택하지 않고 과감하게 데이터 분석으로 진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HRD-Net에 들어가면 300건이 넘는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결정장애가 올 정도죠. 왜 저는 그 많은 학원들 중에 얼리버드 사전신청까지 할 정도로 패스트캠퍼스를 고집했을까요?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하며 글을 작성해봅니다.
패스트캠퍼스를 선택한 이유
1. 말 그대로 FAST캠퍼스
그 이유는 특정 직무에 필요한 기술 스택만 배우기 때문입니다. IT분야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또 끊임없이 배워야 하죠. 가능한 모든걸 다 배우면 좋겠지만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을 배운다고 다 머릿속에 남지도 않죠.
몇몇 학원들은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명목 하의 교육과정에 자바, SQL,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스프링, 플러터에 파이썬, R, 심지어 머신러닝과 딥러닝까지 있습니다. (차라리 풀스택이라고 하지…) 많이 배워서 아는 척은 많이 할 수 있을지언정 경쟁력은 키우기 어렵겠네요.
2. 기업연계 프로젝트
패캠이 제일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파이널 프로젝트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다들 데이터 수집에 난관을 겪습니다. 아무리 캐글에 좋은 데이터가 모여있을 지라도 실제 기업 데이터는 아무나 다뤄볼 수 없거든요.
대망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실제 기업 데이터를 다뤄서 포트폴리오를 부족함 없이 꾸밀 수 있으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했고, 아직 파이널 프로젝트 시기가 오지 않았지만 살면서 제일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입니다.
저는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고르는데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대략 50개 정도 부트캠프 교육과정의 커리큘럼을 뜯어봤고, 자유도가 높고 필요한 기술 스택만 가장 실속있게 배울수 있는 패스트캠퍼스로 선택했습니다. 혹시나 패스트캠퍼스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원 절차도 곁들여봅니다.
패캠 부트캠프 지원 절차
패스트캠퍼스는 다른 부트캠프와 달리 수강생 선발 과정이 꽤 까다로웠습니다. 그만큼 아무나 막 뽑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저는 인생에 두번 다시는 없다라는 각오로 부트캠프 지원을 준비했습니다.
사전 신청
지원 기간이 되면 패스트캠퍼스의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 출시 모집 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몇가지 정보만 입력하고 몇시간 뒤에 바로 서류 심사 이메일을 받았네요. 사전신청 알림을 받고 오픈 몇시간만에 얼리버드 신청을 해서 빠르게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1차 서류 심사
이메일을 받으면 자기소개서 제출 링크가 옵니다. 지원 동기, 향후 계획등을 정해진 정해진 글자 수 내외로 적으면 됩니다. 취업 질문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질문들이지만 간과할 수 없겠죠. 저는 제 경험을 솔직하게 담았고 데이터 분석 직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저의 경우 얼리버드 사전신청이어서 그런지 서류 심사 결과가 나오는데까지 24시간이 채 안걸렸습니다. 저녁먹고 글 작성해서 제출하고 다음날 오후 5시쯤 문자와 이메일로 결과가 도착했네요.
2차 비대면 면접
서류 심사가 통과되면 비대면 녹화 면접을 진행합니다. 녹화 면접은 아무 때나 본인이 준비가 되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1차 서류 심사와 비슷하지만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말할지 예상 질문의 답변을 준비하고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진행했던 것 같은데 한가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많이 머뭇거렸던게 아쉬움에 남네요.
면접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일주일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부트캠프에 들어가기 전부터 입사 면접을 통과한 것 같은 은근한 성취감을 주더군요 :D.
합격 후 시작 전까지 주어지는 혜택
얼리버드로 합격을 하게되면 합격 기간동안 예습을 할 수 있는 SQL 온라인 수강권이 주어집니다. 저의 경우 이 부분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할 때 공부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SQL 문법을 노션으로 정리하는 식으로 미리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가의 포트폴리오 템플릿도 미리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합격자의 포폴을 통해 어떤 식으로 포폴을 작성해야 할 지 미리 감을 잡을 수 있죠. 부트캠프 시작 전 얼리버드 혜택은 기수마다 변동 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참고해주세요.
합격 이후 약 2주 정도 배울 내용을 미리 예습하며 부트캠프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일부러 아무 곳이나 골라잡아 바로 들어가지 않고 얼리버드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틈틈히 운동도 해가며 체력을 길렀어요.
결론 : 중꺾마
5년전 쯤 KDT 국가비용지원교육 붐이 일며 아직까지도 국비에 대한 말이 많죠. 하지만 저는 뭐든 될놈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트캠프는 항상 보조바퀴의 역할이고, 제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강사님도 플젝 팀원도 매니저님도 아닌 본인이어야 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팀 리더도 해보고, 그룹스터디도 참여하고, 예습 복습도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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